[자막뉴스] 돌아선 의사들...서울 대형병원도 '참담한 현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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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23-12-07
신생아 집중 치료실이 있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현재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1년 차부터 4년 차까지 모두 합해 단 한 명에 불과합니다.

[박가영 /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소아과 전공의 지원이 줄면서 소아과 인력이 너무 많이 부족해져 있는 상황이라서 이런 중한 환자를 보는 데 있어서 그런 점이 가장 최근에는 어려운 점인 것 같습니다.]

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소아청소년과는 여전히 미달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빅5' 병원에서도 아산병원을 빼고는 모두 미달이었고, 세브란스병원은 정원 10명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어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흉부외과나 산부인과에서도 미달 사태가 이어졌고, 역시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병원들도 나왔습니다.

필수의료 기피 현상이 계속되자, 전공의 지원자들끼리 한 병원에 몰려서 지원하는 현상까지 나왔다는 분석입니다.

[정형준 /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 : 수련 환경도 생각해야 하고 업무 로딩도 생각해야 하니까 그분들이 따로 커뮤니티 만든다고 들었어요. 서로 한 병원으로 몰아서 가는 거죠. 만약 안 그럴 경우에는 혼자 당직 다 서야 하고, 교육 환경도 매우 떨어지니까.]

또, 정부가 필수·지방의료 대책으로 비수도권 전공의 비율을 40%에서 45%로 올렸지만, 지방에서도 미달이 이어져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렇게 필수과 기피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계에서 원인을 엉뚱한 데서 찾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은 최근 기고에서, '소아과 오프런' 현상에 대해 "일부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영유아원에 보낸 후 브런치 타임을 즐기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돈이 되는' 피부과나 성형외과에 몰리는 의료계 내부의 자성이나 근본적인 대안 없이, 화살을 외부로만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영상편집ㅣ안홍현
그래픽ㅣ지경윤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ll Comments (21)
  • @user-xf7yb5sd1t
    쓰잘데기 없는걸로 민원폭탄으로 물어늘어지는 보호자때문에 소아과때려치우는 의사들 많아졌죠
  • 정부: 90년대생이 많으니까 알아서 애를 낳을거다 정부: 의대생들이 알아서 희생정신 발휘해서 자발적으로 산부인과, 소아과로 가라
  • @user-mi6dd8zm6y
    신생아 죽었다고 바로 담당 전공의와 담당교수 법정구속시키는 나란데 뭘 바라는거냐?
  • @gnext128
    돈안되도 고소 당히고 구속 당하는 소아과를 안간다니 참…. 우리 기자님께서 의대가서 소아과 가주시길 ㅜㅜ
  • @user-qi3sm3kt1i
    지금 소아과의사가 부족한게 아니라 떠나는게 문제 인거다. 왜 떠나는지 낮은 수가에 고강도 환자 보호자 접대에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에 잘 못하면 면허 날라가고 구속 되는데 나 같아도 떠나겠다. 무서워서 소아과 산부인과 외과 가겠어요
  • @jjhy5022
    정치인도 판새도 국민도 의사들에게 강제만하고 ㅈ같은 판결하고 악법으로 몰고가면 갈수록 의료는 더 망할거다
  • @choi1sal_film
    산부인과의사는 진짜 존경받아야되는 직업이더라 임산부와 뱃속의 생명들이 진짜 신처럼 매달릴 정도로 출산때 의지가 된다
  • @sinabro_PS
    저런과 수가 높여달라고 그렇게 옛날부터 소리쳤는데, 이제는 낙수효과로 갈거라고 수가는 안올리고 그냥 인원만 늘리자는.. 답답;; 늘어난 사람들은 기피 안하나요 저 과들은 비단 의사뿐만아니라 간호사들도 기피하는과임 얼마나 힘든곳인데 그걸 인정 안해줘서 인력도 못구하고, 병원에선 적자나서 골치덩이고;; 투자 자체가 안되고 살아만 있게 최소한만 유지하는겁니다.
  • @AZ8513
    그냥 민영화 시켜버리면 안되나요? 환자는 3분진료 없이 질 좋은 의료를 받을 수 있고 의사는 악명높은 건보 수가로부터 해방될 수 있고 서로에게 좋은데
  • @garnet7739
    소아 관련 직종은 애기 좋아해서 시작했다가 부모때문에 도망치듯 때려치는 게 현실입니다. 소아과 전문의가 제일 안타깝긴 합니다. 수가 제대로 쳐줘도 헬직업인데다가 전망도 없음. 애가 없는 저출산에 노인 천국되느라 정형외과에 다 쏠림.
  • @user-qu2ds2ob2s
    화병이 넘쳐나는게 현실인데도 신경정신과를 가기 꺼려하는 이유 중에는 한번이라도 치료 기록이 있으면 보험회사에서 보험 가입을 안해준다는군요. 이런 문제를 나라에서 나서서 해결 해야 하는 것 처럼, 소아과 또한 나라에서 금전적이든, 법률적이든 뒷바침 해주는 제도가 필요 할 듯 합니다.
  • @dominion8998
    소아과 전공의들 정말 수고하십니다
  • @user-xs3kf2mc8t
    수가도 문제이긴한데, 이대목동 전공의 사건 이후로 소아과 지원률이 바닥났다는게 중요한듯하네요. 환자 볼 때마다 만원 넘게 나오면 맘카페에 욕먹고, 잘못되면 법정가서 몇억씩 물어줘야하는데 그걸 하는것도 정상은 아닌듯합니다
  • @user-wm5ei7ib7s
    소아과진료 받으러온 부모들이 멱살잡고 폭행하고 언어폭언하고 소송걸고 누가 하겠어요 요즘 부모들이 문제
  • @user-redpig
    가는게 이상한거지. 머 안좋은 아이들 좀만 잘못되고 구속에 소송 당하는데 하는게 이상한거지.
  • @user-cc3td8um9f
    아픈 아이들 고치고 싶어서 너무 간절히 죽어라 일하던 이대목동소아중환자실 교수 레지던트 간호사 수갑차고 포토라인앞에선 그순간 대한민국 의료행위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젊은 의사들이 알게된 그순간 .. 대한민국 필수의료는 끝난거임..
  • @user-tl7mm9cj3x
    소아의대를 따로 만들든지 아니면 소아과에 인센티브를 많이 줘라 수가도 많이 올려주고.
  • @user-ub9sr4nw4b
    문제를 해결하려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하는데 아직도 필수과 문제를 사회전반적인 시스템문제가 아닌 의사들의 문제로 치부하는거 보니 이 문제 절대 해결못할거같다.
  • @ghjkwhweo
    훈훈하고 좋은 소식입니다. 이걸로 헤르쵸셴의 출산률 제로를 향해 의미있는 한 걸음을 또 내딛었습니다!
  • @user-vv8bw2sx5n
    복지 급여 처우가 중요하지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집에도 거의 못가고 병원서 24시간중 거의 20시간 이상을 근무해야하니 지원자가 줄수밖에 비인기과에 대한 지원이 절실함